김종인과 면담 나선 민주 의원 10명

제3지대 힘 실리자 만류 움직임


[ 은정진 기자 ]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초선 의원 10여명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(사진)와 집단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

면담에 나선 초선 의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, 김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최근 만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‘제3 지대론’에 힘이 실리자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. 하지만 김 전 대표는 회동 사실을 부인했다.

이번 면담을 제안한 김현권 의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“당 대표를 했던 분이고 정치 연륜이 있는 분이라 인사도 드리고 덕담도 드리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 김 의원은 “조기 대선을 앞두고 좋은 말씀도 듣고 향후 대선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 드릴 것”이라고 했다. 그는 “설 전에 면담을 청했는데 김 전 대표가 연휴 후에 보자고 했다”며 “참여 의원 일정도 있어서 설 이후에 뵙기로 했다”고 전했다.

한 비주류 초선 의원은 “당내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사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에 걱정이 많다”며 “민주당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와 관계없이 김 전 대표가 당을 지키면서 힘을 보태 달라고 건의할 생각”이라고 말했다.

은정진 기자 silver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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